리오프닝 보톡스 시장
최근 국내 미용성형 산업 시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K-보톡스 업계는 해외 업체들이 선점 중인 글로벌 보톡스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중입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보톡스의 해외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금액은 2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늘어났습니다. 대중의 선호도 변화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로 여유 시간이 늘자, 남녀노소 미용 시술 수요가 증가해 활발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외국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병원을 기피하다 다시 병원을 찾게 돼 보톡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수술에서 시술로 선호도 변화
최근 미용성형 산업에서는 쌍커풀 수술, 지방흡입, 코 성형을 비롯한 전통적인 외과적 수술에서 필러나 시술로 선호가 옮겨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술보다 시술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흉터도 적고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다는 점 때문에 시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가 발표한 ‘연례 미용 및 성형 시술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전세계에서 시행된 미용성형수술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미용시술의 경우 코로나 영향이 심각했던 20년에도 1,440만건이 시행되며 6년간 연평균 7.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연령·성별에서 증가하는 미용의료 수요
1. 소비여력 큰 중·장년층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
국내 50대 이상 남녀에게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피부·헤어 등 외모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미 받았거나 받는 것을 고려 중인 시술로는 탈모치료 39.8%, 리프팅 39.6%, 보톡스 35.1%, 레이저 24.0%, 지방분해 9.8%, 필러 등 보형물 6.3%로 국내 보톡스(톡신)·필러·미용의료 기기 기업들의 제품 수요와 관련된 항목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2. 20대도 노화방지 위해 톡신·필러·리프팅 이용
MZ세대도 피부 컨디션이 가 장 좋은 20대의 피부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한 ‘슬로우 에이징(slow-aging)’, 이른 나이 부터 피부 노화를 대비하려는 ‘얼리(early)뷰티족’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며 일찍부터 노화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중저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강남언니’와 같은 미용성형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술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2030도 합리적 가격에 시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시행된 34세 이하 대상 보톡스 시술 건수는 2015년 108만건에서 2020년 154만건으로 5년간 42.6% 증가했습니다.
3.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층 증가
피부관리를 위해 피부과 등 전문시설을 이용하는 남성 비중은 21년 20대 기준 18.2%에 달했습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ISAPS)에 따르면, 전세계 남성 미용시술 건수는 20년 206.1만건으로 14년 137.8만건 대비 6년간 49.5% 성장했으며, 전체 미용시술에서 남성 미용시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입니다. 시술 내 비중은 보톡스가 44%로 높았으며, 필러 24%, 제모 14%, 비수술 적 지방제거 6%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 의료관광 회복 기대
한국 성형외과·피부과를 찾는 외국인은 2009년 0.9만명에서 19년 17.6만명으로 10년간 연평 균 13.7% 성장하며 미용성형 목적의 환자 비중이 29.7%에 달했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 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내한 성형외과·피부과 외국인 환자는 3.2만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진료건수는 2019년 상반기 64,644명에서 2021년 상반기 849명으로 2년새98.7% 감소했습니다.
향후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질 외국인 의료관광 재개로 톡신·필러·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의 국내 수요 또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1500억원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내년 시장 규모가 20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작년 5조원대였던 시장 규모가 2026년 9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에 제약 업체들이 국내 경쟁에서 해외 시장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보톡스 관련주는?
1. 매출액 1조원 목표, 대웅제약
‘나포타’라는 보톡스 제품을 판매 중인 대웅제약도 해외 시장에 참여했습니다. 201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유럽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습니다. 2019년 이미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를 받아 해외 유통사를 통해 올 3분기 유럽 판매할 계획입니다.
나보타는 작년, 전년(504억원) 대비 57% 넘게 증가한 796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국내 시장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나보타 매출액은 작년 2분기부터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2.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휴젤
휴젤의 톡신 제품 Letybo는 2022년부터 중국·유럽·미국 등 글로벌 Big 3 시장에 모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중국 시장의 경우 2020년 10월 품목 허가를 받은 뒤 2021년 출시 첫 해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상황입니다. 또한 유럽 시장의 경우 2022년 2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각 국가별로 품목허가를 받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3. 멈추지 않는 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신제품 출시 및 TV 광고 집행으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콘쥬란 역시 대형 병원 중심 침투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며 메디코슨 인수로 의료기기 라인업 확장도 진행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