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삼성SDI, 국내 최대규모 LFP 프로젝트 맡았다
에코프로비엠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삼성SDI,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씨아이에스, 쉐메카 등이 참여하는데요. 정부지원개발비는 160억원이며 기업부담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230억원입니다.
LFP 지원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기존 정부 지원 프로젝트는 대학·연구소 및 중소기업이 맡아온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견 기업 주도로 진행됩니다.
에코프로비엠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으로 대표되는 삼원계 양극재 생산 기업입니다.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의 경우 삼원계에 비해 무게가 무겁고 용량이 낮지만, 원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인해 LFP 양극재로의 제품군 확대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추세입니다. 이번 사업에서는 고성능 LFP 양극재 양산 기술 개발이 목표입니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신종승 에코프로비엠 상무는 “국내 최대 규모 LFP 개발을 위한 국책 과제에 선정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전략 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배터리는 왜 ‘LFP배터리’에 꽂혔나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LFP배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LFP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성능이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합니다. LFP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력해왔던 국내 업체들도 LFP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렴함’ 내세운 LFP 배터리 수요 증가
LFP배터리는 리튬·인산·철을 사용해 양극재를 구성한 배터리로, 니켈과 코발트를 포함하지 않아 생산 단가가 낮고 화재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NCM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가 짧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LFP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의 가격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입니다.
LG엔솔·SK온, `中 주도` LFP배터리 시장진출 선언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용 LFP배터리의 경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기반으로 해 저가형 차량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OEM 고객에서도 파우치 배터리와 LFP배터리의 장점을 결합하고 싶은 니즈로 인해 당사 전기차용 LFP배터리 개발 및 공급 가능성을 문의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사는 LFP배터리 시장 규모의 확대 가능성과 고객 수요 및 이슈 등을 파악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기차용 LFP배터리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당사가 개발 중인 LFP는 ESS에 우선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용 LFP배터리는 고성능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적용 계획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美 IRA 활용 위해 배터리 업계에 5년 7조원 지원…LFP배터리 개발 총력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LFP배터리 개발에 이미 착수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정부도 올해부터 500억원 규모 이상의 LFP배터리 관련 신규 과제를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IRA 이후 역할이 강화된 소재 기업들도 집중 지원합니다.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 8%에서 15%로, 중소기업 16%에서 25%로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소재·광물 가공 기업들이 큰 투자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산업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광물 가공기술의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니켈 8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용인 경우에서 이차전지용 광물 가공전체로 확대하고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배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마더 팩토리도 국내에 조성됩니다. 배터리 3사는 향후 5년간 1조6000억원을 차세대 배터리에 투자하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도 국내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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