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관련주) "비만·당뇨 치료제, 국내 출시 앞두고 품귀 현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당뇨·비만 신약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다양한 질환에서 효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기존 당뇨와 비만 외에도 추가 연구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당뇨와 비만 적응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허가받은 두 약의 국내 출시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젭바운드, 수면 무호흡증 개선 및 위고비,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

노보 노디스크는 2022년 4월 오젬픽(위고비)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비만 적응증도 2023년 4월 획득했습니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2023년 6월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지만 비만 적응증 승인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로 인해 국내 출시는 아직 요원하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국내 출시를 위해 후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를 한국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마운자로는 국내 주요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통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두 약물 모두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이 해결된 후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고비의 안전성 및 유효성 최종 확인

노보 노디스크는 국내 의약품시험검사 업체에 위고비의 품질검사를 의뢰해 국내 출시에 앞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종 확인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의 유사체입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4월 위고비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나 물량 확보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되어 왔습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변화 예고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 1800억 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알보젠코리아 및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위고비는 이들 제품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고비는 68주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의 체중을 평균 15% 감소시키며, 삭센다의 7.5% 감량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비만치료제들은 이미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위고비의 등장으로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가 위고비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빨라야 2028년께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