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돌풍, 화제성 1위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화제성 1위에 올랐습니다. 공개 첫 주만에 만점에 가까운 화제성 점수를 기록한 ‘흑백요리사’는 24년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백요리사’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요리사 100명이 모여서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심사위원은 코스피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와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입니다.
흑백요리사 관련주 더본코리아?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한신포차·빽다방 등 25개의 유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외식기업입니다. 이미 상장했다면, 흑백요리사 관련주로 큰 주목을 받았을 겁니다.
더본코리아 상장 일정
더본코리아는 10월 15일~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24~2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모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시 11월 중으로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합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3,000원~28,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 자금은 690억~840억이며, 시가총액은 3327억~405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 위기의 프랜차이즈 투자해야 하나?
이디야커피, 본죽, 쥬씨 등 상장을 추진하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상장 작업을 중지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이미 상장을 추진한 프렌차이즈 업체 중 주식 시장에 살아남은 곳은 교촌에프앤비 뿐입니다. 대산F&B, 디딤E&F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 정지상태고, 맘스터치는 상장 6년 만에 자진 상장폐지를 했습니다. 살아남은 교촌은 상장 이후 주가가 36,95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공모가였던 12,3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장이 어려운 이유는 투심 확보가 쉽지 않은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가맹점주들이 모인 사업이라 관리와 매출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유행에 민감하며 치열한 시장 경쟁 특성도 리스크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하거나 상장을 하더라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상장에 돌입한 더본코리아도 많은 우려 속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매출 절반을 ‘빽다방’과 ‘홍콩반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 원으로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34.9%를 차지했고, 홍콩반점 매출은 521억 원으로 13.4%를 차지했습니다. 두 브랜드 매출 비중을 합치면 48.3%에 달하기 때문에 두 브랜드 중 한 브랜드만 잘못돼도 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최근 빽다방과 같은 종류의 저가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홍콩반점은 ‘점바이점(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곧 가맹점 관리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더본코리아를 신고한 일도 프랜차이즈 업계 가맹점주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장 리스크가 존재하고, 거기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맞아버린다면 주가 상승의 지속성은 장담하기 어렵겠지만, 호재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상장 당일과 며칠 이내까지는 트레이딩 영역을 기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