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관련 반도체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특히, 챗GPT를 운영하는 OpenAI의 성공으로 인해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작년에는 400억 달러였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1조 3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장 성장에 따라 AI 학습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큰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엔비디아(NVIDIA)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1분기 어닝 발표로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AI 반도체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제는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저성능 반도체의 수출 금지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AI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
미국 상무부가 중국군의 군사적 이용 우려로 인해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8월에는 이미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었으며, 최근에는 저성능 반도체까지 막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NVIDIA)와 AMD 등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AI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고성능 반도체가 군사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수출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미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약 30% 정도 낮춘 저성능 반도체를 제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미국 상무부의 검토에 따라 수출이 금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I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국
중국 기업인 바이두 등이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AI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중국 내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였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슈퍼 앱인 위챗의 사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 수준의 9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AI 개발 열풍이 미국이 반도체 수출 금지를 검토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인 A100 등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의 수출이 제한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밀수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GPU 양산을 시작하였지만, 아직 엔비디아의 기술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어 업계에서는 밀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수출 금지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규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AI 반도체의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고성능 컴퓨터를 대여하여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러한 접근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에 대항하는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20%에 육박하는 만큼, 이번 미국의 제재가 실현될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에는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이후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였으며,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웨비나에서 이번 조치가 중국 내에서 미국 산업의 장기적인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 역시 지난 5월에 미국의 수출 규제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조치로 인해 미국 기업에 큰 피해를 주는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만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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